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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ma Aug 25. 2020

산넘어 산

아니, 장마넘어 태풍

태풍이 온다.


작년 가을 링링때문에 강화도 전체가 정전되고 비닐하우스가 통째로 뽑혀 날아다녔는데, 그것 보다 바람이 더 센 태풍이라고. 아아.. 위가 따끔거린다.


오늘은 새벽부터 틈틈히 이것저것 챙겼으나 아마 작년같은 태풍이라면 소용없을 것이다. 지붕 안 날아가면 다행이지....


그래도,

이불을 잔뜩 빨아 햇볕에 바짝 말리고
의자를 접고
또 접고
접어서 쌓아놨다

데크에 있던 것들을 일단은 다 바닥에 붙여 눕혀놨는데 테이블은 혼자 어쩔 수가 없어서 그대로 뒀다. 온갖 것들이 날아다니다가 창문 유리를 깨는 것은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걱정과 뒷산의 소나무가 넘어지면 나랑 개 두마리는 어디로 피해야하나... 하는 걱정을 하면서 누워있으려니 위가 콕콕 쑤신다. (ㅎㅎ)


아... 내일 아침에 마당에 흙도 온다고 연락을 받았는데 그거 다 날아가고 흘러내리는 것은 아니겠지. 올해 하늘이 나에게 왜이러나 원망스러운 가운데....


현관도 말끔히!

내일 아침엔 고양이 밥그릇을 처마 깊이 넣어놓으려고 현관도 싹 치웠다. 비바람 잘 견디고 만나자 얘들아!



과연 우리집은 태어나서 첫번째 맞는 어마어마한 태풍을 잘 견딜 것인가! 두둥~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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