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비축... 아니고 안주비축
인생의 노잼시기에 들어서서 밥맛도 없고 먹으면 명치에 걸리는 와중에도 살아야겠다며 음식 쇼핑몰을 한시간쯤 샅샅히 구경하다가 다음주 일용할 양식이라고 주섬주섬 담아서 결제를 하고 보니....
식량 아니고 안주만 잔뜩 샀네.
아. 술 끊으려고 했는데 이쯤이면 하늘의 뜻인가.
군것질꺼리만 잔뜩 샀지만 다음주엔 이거 먹으면서 소화제와 함께 밥먹는 삶에서 벗어나면 좋겠다.
사실 정원용품 기웃거리는 것으로 시작하여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장바구니를 채우다가... 아 우리집 아직 준공도 안났지 싶어서 관뒀다.
사람의 보상심리가 이렇게나 무서운겁니다.
정원대신 냉장고를 채우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