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아랫목 이불속

by E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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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따끈한 호빵 선전이 한창인 저녁 시간

한상 가득 저녁 밥상을 들고 오시는 어머니를 보고

밍크 이불 밑에 따뜻하게 넣어 둔 공깃밥을 꺼내려던 그때

그만 달그락 거리던 밥뚜껑이 열리며

하얀 밥알이 방바닥 가듯 쏟아졌네요.

옆에 있던 동생도 신문 보시던 아빠도 순간 정지!


전기밥솥이 없던 그 시절

퇴근하신 아빠와 하루 종일 뛰노느라 피곤한 자녀에게

따뜻한 저녁을 주고 싶었던 엄마의 마음

전기밥솥을 대신했던 우리네 아랫목엔

언제나 정이 넘쳐흘렀습니다.

방바닥이 누렇게 탈 정도로 따뜻했던

아랫목 이불속 밥이 생각나는 쌀쌀한 저녁입니다.




그라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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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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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촌스럽지만 정겨운 옛 기억 들을

그림과 함께 추억해보는 시간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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