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혹은 연인과의 약속으로 분주했던 퇴근길
'어디 있니?'라고 통화를 할 수도,
'거의 도착'이라는 톡도 주고받을 수 없었던 그때
우리에게 새로운 통신의 시대를 열어주었던 삐삐!
모스부호처럼 서로에게 숫자로 말을 했었고, 전화번호와 메시지도 남길 수 있었지요.
허리춤에 차고 있던 삐삐가 울리면 서둘러 공중전화로 뛰어가
긴 줄을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곤 했었답니다.
'안녕하세요 아무개입니다. 제게 메시지를 남기고 싶으시면 삐 소리 후 남겨주세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며 음악을 깔고 수십 번 메시지 인사말 녹음을 했었고,
수줍은 사랑 고백도 가슴 아픈 이별 통보도 삐삐 속 메시지와 공중전화 박스 안의 추억이 되었네요.
머릿속 생각을 가슴으로 거르지 못한 채 그저 빠르게 답해 버리는 지금의 핸드폰 속 톡을 보며
몇 번을 되뇌고 되뇌어, 거르고 걸러 조심스레 건네던 그때 우리들의 감성 어린 메시지가 몹시도 그리워집니다.
그라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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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촌스럽지만 정겨운 옛 기억들을
그림과 함께 추억해보는 시간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