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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민경 Jul 07. 2023

새 신 물집

하루일글

“광고에 뜬 ‘세일을 많이 때린’ 무난한 디자인의 샌들을 주문했습니다.

마침 강의 날에 택배가 왔고, 그 자리에서 뜯어 신어 보니 편하길래 반품 생각 없이 바로 신고 나갔지요. 5분여를 걸었을까… 역시나 물집이 잡히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간 새 신발(특히 샌들이나 구두)을 신을 일이 없으니, 피부가 약해져 있었습니다. 여기서 약해졌다는 표현은 원래 피부가 약하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새 신발에 적응하는 힘이 빠진 걸 의미합니다.

… (중략)

물집이 잡히더라도 피부 속은 아프지 않아서 물집을 만지작거리며 갖고 놀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 아픔을 피부도 마음도 의연하게 받아들이기엔 다시 약해져 있었나 봅니다. 다시 구두를 신고 다니는 날이 많아지거나, 새 샌들을 어떻게든 적응시켜 보겠다는 젊음의 의지가 강해진다면 피부도-아픔의 역치도 좀 더 튼튼해질까요?“


하루일글 7월 7일 letter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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