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건 그리운 대로 아끼자 용기야, 버리려고만 하지 말고 잊으려고만 하지 말고 아껴서 한 쪽에 마음 구석탱이에 두자고
드라마 ‘애인있어요’ 대사 중에서
따지고보면 사랑을 잊는다는 건 사랑을 버리는 일은 아니더라고요. 그게 마음 먹은대로 되는 거면 사랑이 사랑이 아니겠죠. 이별은 사랑이 잊혀지도록 사랑을 마음 한 켠에 밀어두는 것 뿐이지요.
(중략)
제가 아직 사랑을 몰라서인지 혹은 진짜 사랑을 느껴보지 못해서인지, 사랑이라 생각했던 걸 마음 한 켠에 몰아두면 잘 잊혀지더라고요. 때로는 분노 같은 불로 휩싸여 잘 보이다가도 결국 불이 타오르면 재가 되고, 재가 되면 부는 바람에 날아가 버리고요. 때로는 얼음처럼 얼어서 차가운 기운 때문에 온 마음이 시리다가 체온 때문에 녹으면 그대로 흘러가고요. 이별이라는 건 사랑을 버리는 게 아니라 치워두는 것이었구나, 드라마를 보며 떠올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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