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게 찾아오는 마음은
까마득한 안개에서
흩어져버린 아지랑이처럼
흐릿하게 사라져 버리기에
사랑이라 뱉을 수 없다.
손톱 밑 거스러미처럼
건드릴 때만 아픈
어설픈 마음은 슬픈 마음
행복해질 시간 크지 않아 안타까워
차라리 가볍게 날아가면 좋으려나
어설피 가벼워 흩날리지 않고
뾰족하게 찌르는 슬픈 마음
겹겹이 쌓이면 괜찮아질까
설레어보려 하지만
얇디얇은 마음 찢어지며
수북이 쌓여도
시린 바람 구석구석 파고들어
별 수 없이 으스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