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 너머

by 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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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찌를듯이 자라난 나무줄기

새털처럼 흩날리는 구름

네모 정렬한 건물들

박스같은 버스 사이에

옹기종기 달리는 자동차들

엷은 초록 짙은 초록 농도다른 나뭇잎들

먼지하나 없어보이는 맑은 공기

NO PARKING 강렬한 하얀색 표지판

앞만 보고 가는 사람들

걸음걸이에 맞추어 위로 붕 떴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운동화 끈


움직이지 않는 것들 사이로

앞만 보고 움직이는 창문 너머의 일들.

움직이는 것들을 배경삼아

꼼짝않는,

숨죽이고 숨내쉬며 시간을 삼켜내는

창가 너머의 존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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