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청춘

by 강민경



불꽃같던 날에는

그 뜨거움에 데는 줄 몰랐고

얼음 같던 날에는

모든 것이 하얗게만 보였지.


매 순간이 내가 찍어놓은

뜨거운 점들로

차가운 점들로

이어지고 있어도

그것이 인생이 되고,

삶이 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

사는 것이 하늘에서 보면

점 같아 보일지라도

돌아보면

살아온 만큼의 덩어리로 커져있음을

뒤늦게야 깨닫곤 하지.


외면하고 버리려고 해도

손가락의 손톱처럼

단단히도 박힌 나의 점들


그 점들이 지금은 너무 뜨거울 지라도

혹은 너무 차가울 지라도

언젠가는 제 온도를 찾아가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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