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같던 날에는
그 뜨거움에 데는 줄 몰랐고
얼음 같던 날에는
모든 것이 하얗게만 보였지.
매 순간이 내가 찍어놓은
뜨거운 점들로
차가운 점들로
이어지고 있어도
그것이 인생이 되고,
삶이 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
사는 것이 하늘에서 보면
점 같아 보일지라도
돌아보면
살아온 만큼의 덩어리로 커져있음을
뒤늦게야 깨닫곤 하지.
외면하고 버리려고 해도
손가락의 손톱처럼
단단히도 박힌 나의 점들
그 점들이 지금은 너무 뜨거울 지라도
혹은 너무 차가울 지라도
언젠가는 제 온도를 찾아가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