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거리며 짓는 반달웃음

by 강민경



울컥거리는 눈가를 뒤로 두고

반달 같은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여는 일이 늘어간다.


우울한 감정과 일상의 행복이 공존하는

이 놀라운 이질적 감정은

과연 삶이 위험인지, 희망인지

감히 결정하여 정의 내리지 못한다.


쓸쓸함과 함께 찾아온 삶의 기쁨이

허구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진정성을 갖고 있어

울컥거리게 하는 이 행복한 순간을

믿기 힘든 감정의 공존을

믿을 수밖에 없다.


오로지

나의 삶, 나의 감정에서 비롯된

상반된 감정의 공존이기에

독이든 사탕이든 겸허히 삼켜낸다.


삼키고 삼켜

울컥거리는 삶이 감동이길

벅차오르는 삶이 진실이길


쓸쓸하게 시려서 고통스러우나

그마저도 달콤한

그래서 진실이라 믿어야 하는 인생이

삶을 넓게 이끌길 바라고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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