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려지는 감정

by 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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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멀어진 감정을

마음에서 멀리 떠나보낸 감정을

다시다시 오라고 조를 수 없는 건,

다시다시 오라 하며 간절히 떠올려봐도

흐릿하게 퍼져버린 형체는

결코 짧은 시간에

흐려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며

그래서 다시 오는 일도

단단해지는 시간을

또다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흐려지도록 내버려둔 마음과 머리는

결코 흩어진 감정의 쉬운 되풀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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