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겪어내며
사람을 불안해하며
행복을 만끽하며
모든 인생의 체험이
나를 조금씩 더 넓게
퍼트리고 있다 생각했다.
하지만
인간은 결코
커지지도 넓어지지도 않는다.
다만 자기 자신 안의 내부를
탐색하고
탐욕하며
속속들이 알아갈 뿐이다.
성장하고 있다고,
좀 더 넓어지고 커지고 있다고
그래서 나는
멀리 내다볼 줄 알게 되었다고
많은 감정이 쌓이는 걸 반겼지만
그건 결국 내 속을
그저 체험한 것뿐이었다.
여전히 나는 그대로이고
세상은 별달라지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