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삶만을 살기에는
우리 몸 안에 그간 살아오면서 겪어낸
아픔의 상처와 불안이
곳곳에 숨어있다.
울컥하고 싶은 날에
몸 안 깊이 숨어있는
상처와 불안을 꺼내어
그저 평온하면서도 위태로운 삶을 살다
사랑과 현실의 직면에
상처와 불안이 낚여
깊고 깊게 아파하고 슬퍼한다.
그렇게 속 깊이 울어내면
상처와 불안은 제 할 일 다 했다는 듯
다시 무심히 내 몸 어딘가로 숨는다.
그렇게 나는
상처와 불안을 안고
평온하지만은 않은 삶을 살아내며
평온한 삶을 이어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