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삶

by 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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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삶만을 살기에는

우리 몸 안에 그간 살아오면서 겪어낸

아픔의 상처와 불안이

곳곳에 숨어있다.

울컥하고 싶은 날에

몸 안 깊이 숨어있는

상처와 불안을 꺼내어

그저 평온하면서도 위태로운 삶을 살다

사랑과 현실의 직면에

상처와 불안이 낚여

깊고 깊게 아파하고 슬퍼한다.

그렇게 속 깊이 울어내면

상처와 불안은 제 할 일 다 했다는 듯

다시 무심히 내 몸 어딘가로 숨는다.


그렇게 나는

상처와 불안을 안고

평온하지만은 않은 삶을 살아내며

평온한 삶을 이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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