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바다] 직장인으로서의 프리다이빙 도전기_2편
때는 2024.05.08.(수)
일상 속 힐링 한 티스푼, 즐거움 한 스푼, 푸른 바다 한 줌과 햇살 한 아름 안고 살고 싶은 30대 직장인 씀
알게 모르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데이비드 호크니>
내가 좋아하는 해외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가 한말이 있다.
“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중 하나입니다.
물은 항상 변화하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물은 생명과 재생의 상징입니다.”
"물이 튀는 장면을 찍을 때,
물은 이미 다른 무언가가 되어 버립니다.
이 순간이 너무 빨리 지나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래서 물을 그릴 때 굉장히 느리게 작업했습니다."
물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그리고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할 수 있다.
열심히 떨어지는 빗물,
야무지게 흐르는 시냇물,
대차게 나아가고 있는 강물,
여러 생명을 품은 광활한 바다 끝.
심지어 어딘가 고여있을 물조차도
바람과 그날의 온도에 따라 움직이고 달라지곤 한다.
나는 한때 호크니의 작품에 푹 빠져 있었다.
작품의 철학도 너무 좋았지만
그의 작품에서 물이 주는 느낌이
예술에 문외한인 나에게도 무척이나 좋았다.
그래서 내 방 한편에는 미술 전시 때 산 굿즈와
그림, 그리고 관련 서적이 보란 듯이 자리 잡고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는데
나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을 보고
물을 감상할 때면 항상 행복을 느낀다.
<이상원>
국내 화가 이상원의 작품 역시
나에게 그런 행복과 재미를 준다.
나는 유토피아 같은 상상의 세계,
이상의 세계를 좋아하는데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을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되었다.
일전에 본 전시,
'RESTOPIA (rest+topia)'에서
아래와 같은 작품 설명을 찾아본 적이 있다.
"‘Floating people’은 그냥 ‘그림’ 일뿐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그림을 보며 자기 자신을,
그리고 자신과 함께 했던 이들을 발견하고 가장 행복했던 여름의 한 자락을 떠올리고 나면
비로소 그림은 작품으로 완성된다.”
요즘처럼 쉴 곳, 쉼이 간절한 시대에
그가 그린 휴양지 그림들을 볼 때면,
내 마음에도 잠시 따뜻한 햇살 같은 행복이 스며든다.
언젠가 놀러 간
휴양지에서의 행복했던 추억들이 떠오를 때면
한편으론 연차든 휴가든 뭐든
잠시 일을 쉬고 싶은
작은 바람과 열망도 함께 피어 오른다.
최근 한 방송에서 본 장면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가족심리전문상담 전문가가 한 부부에게
종이를 한 장씩 나눠 주고
각자 어떻게 쉬고 싶은지
원하는 '쉼'의 모습에 대해
직접 그려보라고 한다.
부부는 각자가 원하는 '쉼'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고
남편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서슴없이
자기가 원하는 쉼을 그려냈지만
아내는 쉽사리 그리지 못한다.
그리고 이내 아내는 힘겹게 말했다.
“난, 쉬는 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끝내, 본인이 원하는 '쉼'에 대한 그림을 다 채우지 못한다.
그때 상담가는 아내를 보며
그것이 곧 '꿈'이라고 알려 준다.
쉬는 게 어떤 모습인지 모른다는 건 꿈이 없는 것과 같았다.
아내는 원하는 '쉼'이, '꿈'이 없었던 것이다.
상담가의 말처럼
어쩌면 ‘쉼’과 ‘꿈’은 닮았다.
'쉼'과 '꿈'
내가 바라는 '쉼'의 모습은
확실히 '꿈'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내가 바라는 쉼은,
방해받지 않고,
새롭고 아름다운 자연을
내가 좋아하는 이와 조용히, 자유롭게 만끽하는 것.
내가 어떻게 쉬고 싶은지 생각하며,
그게 곧 내가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래 문득,
매일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는 이 사회 속에서,
우리 모두가 가끔은 스스로에게 묻길 바란다.
나 역시도 가끔 나 자신에게
내가 어떻게 쉬고 싶은지 종종 질문해야겠다.
'너는 어떻게 쉬고 싶니?'
'너는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니?'
<나탈리 카르푸셴코>
그리고 좋아하는 작품으로
나탈리 카르푸셴코의 작품도 빠뜨릴 수 없다.
나탈리 카르푸셴코, 그녀의 ‘Ocean Breath’라는 작품 앞에 섰을 때는 몰랐지만,
지금 보니 그 포스터 속 여성은 프리다이빙을 하고 있다.
이 무의식적인 인연이 어쩌면
내 프리다이빙 시작과 연결된 운명이 아닐까 싶다.
이 작가는 사진작가이자 환경운동가다.
그녀의 작품 세계에서도 ‘자연’은 중심 주제다.
드라마 속 고래를 좋아하는 주인공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가 보면 좋아할
위 사진의 작가 나탈리 카르푸셴코는
사진작가이자 환경 운동가이다.
나는 나탈리 카르푸셴코의 작품을
성수 전시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카르푸셴코의 작품 세계에서도
역시 '물'이 등장한다.
고래와 함께 유영하는 인간,
물 속에서 나체로 웅크린 모습,
쓰레기에 휘감긴 인간을 담아내며,
자연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역설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나의 예술은 우리가 모든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나의 예술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볼 때
아름다운 세상을 보존하고 복원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강조하고, 왜곡하고, 편집하여 바라보아서는 안 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은
어김없이 ‘인간’, ‘이상’, 그리고 ‘물’이 공존한다.
마치 N극과 S극처럼 끌리듯
나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자연 속 세계로
무의식적으로 이끌린다.
나는 앞으로도 이렇게
이끌리든 이끌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잘 찾고 자주 즐기고 싶다.
"이렇게 하면 기분이 조크든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기분이 좋아진다면 그게 내 방식이다.
'쉼'
'물'
'꿈'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거나
내가 원하는 쉼을 갖는 것은
내 삶의 국물에 즐거움 한 스푼,
행복 한국자를 넣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 스푼씩, 한 스푼씩 넣다 보면
내 인생은 알게 모르게
내 입맛에 맞는 진국이 되어 가겠지.
오래 끓이는 곰탕의 맛이 더 좋듯이
나도 계속 내 삶을 끓여가며
그리고 좋아하는 맛을 맞춰가며
진국을 내야겠다.
★꿈은 이루어진다.★
그것이 '쉼'이든 '물'이든 '꿈'이든 말이다.
자, 이제 본론이다.
이 이야기는 사실
나의 프리다이빙 첫 도전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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