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바다] 직장인으로서의 프리다이빙 도전기_5편
때는 2024.05.19.(일)
일상 속 힐링 한 티스푼, 즐거움 한 스푼, 푸른 바다 한 줌과 햇살 한 아름 안고 살고 싶은 30대 직장인 씀
인생 취미의 탄생
나의 다음 목표는 바로,
'프리다이빙 교육 수강'이었다.
막상 체험을 해보니 프리다이빙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그래서 2~3시간이라는 체험 시간이
짧고 아쉽게만 느껴졌다.
게다가 체험은 특성상 시간 제약으로 인해
기본적인 내용만 빠르게 익히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체험 때 짧게 경험한 기술들을
정식적인 교육을 통해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졌다.
<깨알 정보: 체험 때 맛보기로 배운 기본 기술>
덕다이빙 기술
준비 단계: 수면에서 깊게 호흡하고 몸 전체를 띄운다.
압력 평형: 입에서 스노클을 빼기 전 미리 한번 이퀄라이징 시행.
자세 잡기: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손끝을 대문자 'T'자 모양으로 만들거나 앞으로 나란히 뻗는다.
입수 동작: 배를 앞으로 내밀었다가 엉덩이로 물을 밀어내듯 90도로 구부리며 물속으로 들어간다.
다리 동작: 동시에 다리를 물구나무서기나 앞 구르기 하듯 들어 올리며 들어간다.
양팔 동작: 시선은 벽면을 향하고, 양 팔로 물을 잡아당기듯 스트로크를 한다.
이퀄라이징: 한 손은 곧바로 코를 잡고 한 번 더 이퀄라이징한다.
피닝 기술
몸동작: 몸에 과도한 힘을 주지 않고 최대한 이완한 상태로 유영한다.
다리 동작: 자전거를 타듯 무릎을 굽혀서 차지 않고, 허벅지를 이용해 핀킥한다.
발목 동작: 발목은 'ㄱ'자로 꺾지 않고, 힘을 풀어 물을 부드럽게 밀어내듯 핀킥한다.
잠영 기술
시선 처리: 잠영 시 정면이 아닌 바닥을 보며, 정수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양팔 동작: 암스트로크를 하며 추진력을 얻는다.
<깨알 정보: 진짜 덕다이빙 영상>
1) https://youtu.be/ZYxmMQvYc98?si=NtBpexjmXpKq773c
2) https://youtu.be/6J0y6RCbf5M?si=CVGOhwuShJh_InRw
이 모든 동작이 익숙하지 않아
처음부터 잘하기에는 쉽지 않았지만,
짧은 체험이 도전 의식과 흥미를 갖게 해줘
오히려 다행이었다.
프리다이빙을 처음 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체험을 먼저 해보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처음 ‘프리다이빙’을 검색했을 때도
‘체험’ 관련 키워드가 제일 많이 눈에 띄었다.
실제로도 '체험'은 프리다이빙과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 중 하나이다.
아무래도 처음부터 교육을 받는 것은 부담스럽고,
프리다이빙이 주변에 흔하고 일상적인 스포츠도 아니다 보니
나와 같이 '맛보기' 식의 체험을
먼저 하게 되는 것 같다.
'프리다이빙'과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로
'스쿠버 다이빙'도 빼놓을 수 없는데
‘프리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은 둘 다 수중 활동이지만,
위 검색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스쿠버 다이빙은 검색량과 발행량이
프리다이빙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그렇다면 왜 내가
사람들에게 더 익숙한 스쿠버 다이빙이 아닌
프리다이빙을 선택했느냐 하면
이유는 간단하다.
둘 다 '즐기기' 위한 '수중 활동'이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첫째, 유튜브 알고리즘이 우연히 '프리다이빙' 영상을
먼저 추천해 주었기 때문이고
둘째, 비록 직접 경험해 보지는 않았지만,
프리다이빙이 물속에서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취미 활동이자 운동으로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쿠버 다이빙에 필요한 여러 장비들이
취미 생활로 즐기기에는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실제로 비교 분석된 데이터만 봐도,
스쿠버다이빙은 '해외 여행지'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휴식', '관광'의 개념에 가까운 반면,
프리다이빙은 '체험', '자세', '스트레칭'과 같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에 더 가깝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도 프리다이빙은 마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하고
인증할 수 있는 운동이자 취미라면
스쿠버 다이빙은
스토리나 프로필에 올리는 '관광 체험'처럼
특별한 여행의 한 장면과 가까운 느낌이다.
게다가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자유로운 일탈을 꿈꿨던 직장인으로서,
프리다이빙이 더 와닿았고 비교적 덜 부담스러웠다.
직장인이든 자영업자든 프리랜서든,
우리는 모두 살아가면서 가끔씩
자유를 위한 저마다의 잠수가 필요하지 않은가?
더 놀라운 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족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동안 ‘시계’, ‘아이폰 찾기’ 정도로만 쓰던 내 애플워치 울트라가
드디어 제값을 하며 내게 작은 만족감을 주었다.
심지어 스트랩도 오션배드였다.
'아, 이 고가의 기기가 더욱더 쓸모 있어졌구나'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잠수하면
내가 도달했던 수심이 뜨는데
체험에서 5m에 닿지 못했기에,
작은 도전 의식도 싹텄다.
‘그래, 내 애플워치든 내 몸이든,
아끼면 똥 된다. 배우고 움직여야지.’
그러고 보면 내가 그동안
'한 운동에 빠져본 적이 있는가?'
= "NO"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누구도 찾지 못하게 잠수할 취미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는가?'
= "NO"
사람들이 나에게 "취미가 뭐야?" 하면 그나마
'다꾸하는 것', '책 읽는 것', '반신욕 하는 것' 정도의
정적인 활동이 대부분이었는데
프리다이빙 같은 운동에
처음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나는 그렇게 '프리다이빙 교육'을 결제하였다.
직장인의 삶은 늘 바쁘고,
도전 범위를 스스로 좁혀가게 마련이다.
요즘 유행하는 ‘갓생러’와는 거리가 멀었던 나는,
딱히 계획적이지 않았지만 무언가에 끌리듯 살아왔다.
그러다 깨달았다.
내 삶이 나 중심으로 제대로 돌아가게
내가 주체가 되는 일이 필요하다고.
물속에서 느끼는 고요함과 자유로움,
오직 내 숨과 내 몸에 집중하는 시간.
그 여유가 좋았다.
프리다이빙을 배운 지 1년이 지난 지금
'한 운동에 빠져본 적이 있는가?
'누구도 찾지 못하게 잠수할 취미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는가?'
= 대답은 모두 YES!
그리하여 나는 내 인생취미에 첫 다이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