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는 어른에게 대단한 지혜가 있다고 믿었다.
실은, 이제 조금 늙어서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어떤 지식이 행복을 결정하지 않는단 것이다. 심지어는 지혜조차도.
어떤 명품과 기술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오래된 사람들은 웃었을 것이다.
어떠한 식품이 다양하지 않더라도. 기품이 없더라도 매일 웃으며 살았을 것이다.
내일은 우리가 무엇이 다를지. 생각이 많을수록 천천히 멀어져만 가는,
삶의 자욱에 있어서. -누구는 자국이라 하고 나는 자욱이라 한다. 왜냐하면,
자국이 의미하는 것은 더 넓기 때문이다.-
내게 자욱을 뜻하는 심상은 마치 강이 흐르다가 사라지고 그 흔적만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떠한 보조개에 대하여. 만일 사람의 웃음 자욱을 표현한다면,
웃음대신 파고 들어간 볼의 그 사소한 모양을 흔적이라 표현할 것이다.
오늘에서야 깨달은 사실이 있다면,
우리는 언젠가 웃음을 보조개로. 이모티콘처럼 대체할 것이다.
나의 진심이 닿는 곳에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찾지 아니하고.
심히 지루하지 않게. 어색한 보조개로 진심을 모방하는 것을 어떠한 주(主)고,
그것을 주(酒)라 표현한다면 나도 예술을 하는 것에 가까울 것이다.
의미가 많아진 웃음에 대해 우리는 '웃음이 헤프다.'라고 한다.
단어조차도 의미가 넓어진 Happen 단어는 잘 쓰이지 않는다.
참고로 이것은 물 건너온 유머(Humor)다. 루머(Rumor)일수도.
그렇게 오늘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에 있는 아이를 꺼내다.
문득 나도 옷장 속의 낡은 티셔츠가 내 삶을 표현하게 될까봐.
그것이 귀하가 마시는 커피의 가격처럼 표현될까봐 소스라치게 놀라고.
과연 거위의 꿈은 황금알을 낳는 것이었을까.
그러한 무지한 생각과. 어떠한 지혜에 대해서.
나는 소리 없이 울고. 또 소리 없이 흐느끼며.
그러한 탄성으로. 외치다가. 탄성으로. 돌아와.
이렇게 깊이 글을 남긴다. 아, 오늘도 황금알을.
하지만 그것은 나의 꿈이 아니었을 것인데.
그렇게. 언젠가는 나도 하나의 티셔츠로.
이마에 코드 번호가 찍힌 채로, 어떤 문양이 찍힌 채로.
낡으면 다른 것으로 대체하고. 사람들은 새로운 코드를 찍고.
그래, 마치 계란에 붙어있는 일련번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