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도>

by 나언


새침한 추위에 가녀린 성당개비

소녀는 산을 바라보며 초조함과 불안함을 느꼈다.

밤 내려온다

범 내려온다.

봄 내려온다.

소녀는 해질녘이 서러워

성냥 태우는 구나.

따듯한 봄을 기다리는

소녀의 간절한 기도,

오늘 하루도 성냥을 태워서

소나무가 시들지 않았다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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