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라도 다 할 것 같은 11월의 첫 날
날마다 1일처럼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나의 MBTI는 ISTJ 형이고, 애니어그램은 3번이다.
계획 세우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또, 성취형의 스타일이다.
그래서 처음 교직은 나에게 무척이나 힘들었던 것 같다. 우선, 수업은 절대 내 계획대로 되지 않는 100만 개의 변수가 작용하고, 눈에 보이는 빠른 성취가 잘 나타나지 않는 곳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혼자 사부작사부작 연구해 보기도 하고, 공부 모임에서 함께 새로운 것을 배우기도 하면서 나만의 적응을 해 나갔던 것이다.
간혹 어떤 사람은 왜 가만히 있지 않고 또 일을 하느냐라고 타박하기도 하는데 무엇인가 새롭게 어떤 일을 시작하는 것을 좋아한다.
올 한 해, 어찌하다 보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세 번째 책의 초고까지 넘기고 보니 10월이 끝났다.
홀가분하고, 이제 저녁에 따로 늦게까지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좋았는데, 그 순간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나를 발견한다.
종일 앉아있고 움직이지 않았더니 튼튼한 하체가 더욱 튼튼해졌고, 허리는 자꾸 아프고 배는 두둑해졌다.
그래서 다시 홈트, 스트레칭, 물 마시기, 다이어트 등의 목표를 챌린저스에 잔뜩 신청해두었다.
더불어, 엄마의 여유와 함께 아이의 공부 계획도 다시 세우고 있다.
딱 맞춰 동네 도서관에서 신청해두었던 AR 영어독서 프로그램도 딱 11월 1일부터이니 잘 되었다 싶다.
11월의 첫날인데 마치 한 해가 시작하는 마냥, 여러 가지 일 들을 다시 시작한다.
1일이 주는 어떤 힘이랄까. 그리고 그걸 이곳에 적음으로써 공언의 힘을 빌려야겠다.
모두들, 한 해가 가기 전 하고 싶은 일들을 지금, 시작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