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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온쌤 Nov 05. 2021

[부산 2박 3일 여행] Day3. 해운대

100층 전망대


짧은 2박 3일의 마지막 날 아침.


여행을 시작할 때, 첫날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오지 않던 비가 마지막 날 내릴 모양이다.


하늘이 잔뜩 흐리다.



마지막 일정은 해운대.






X the sky

100층 전망대


LCT 건물의 맨 위 X the sky 전망대의 초대권이 있어서 첫 일정은 그곳으로 가기로.



100층에 올라가면 해운대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사람들이 사는 곳도 참 아기자기 귀여운 상자처럼 모여있고



흐린 하늘과 물빛이 어느 순간에 묘하게 닿아있다.



꼭, 이런 곳은 밑을 투명하게 해 놓은 곳이 있어( 63 빌딩도 그렇더니..) 지나가기가 무섭게 만들었는지.



왜 초고층 빌딩이 인기일까? '100층짜리 집'은 아니지만 '100층짜리 건물'안에 누가 무엇을 하고 살아가고 있을까.



흐린 날도 나름의 운치가 있어요



99층 스타벅스


아침 일찍 이곳을 찾은 이유는...


아점을 먹기 위해 ^^



99층 스타벅스는 사실 매장이 크지는 않다.


어디를 앉아도 해운대가 한없이 펼쳐진 곳.



이곳은 화장실도 오션뷰이다.



그런데 샌드위치를 사고 나서 데워달라고 했더니, 이 매장은 데울 수 있는 것이 없다며....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어쩐지 샌드위치가 거의 없더라...



여름에도 뜨아인 나에게 차가운 샌드위치란.... 그래도 맛있다.







계단에서 뛰지 말거라..


베이글인데.. 데울 수 없다니요.



인생 네 컷


해운대 거리를 걷다가 부산에 온 기념, 사진 찍기.



이것은 아주 예전 연애 때나 해 본 것 아니더냐? 요즘도 이런 게 있네.



어떻게 하는 건지 잘 몰라도 우선 소품 몇 개 들고 들어가서 시간제한이 있다는 말에 허둥지둥...



다양한 포즈를 찍지는 못해도 우리끼리 재미있으니 그것으로 만족.



그런데 이렇게 사진을 찍고 보니, 왜 이리 아가아가한지.



귀엽다. 아가들. 이날을 기억해 줘.







더 브릿지



https://www.thebridgeint.com/main/index/


첫날, 숙소를 향해 걷고 있는 우리를 보고 아이와 함께 걷던 남자분께서 빤히 우리를 쳐다본다.


남편도 함께 보다가 ' 내가 아는 사람인가?' 싶어 "안녕하세요"라고 했단다.



그랬더니, 이 분이 "안녕하세요. 이곳에 놀러 오셨어요? 이 앞에 장난감 카페가 있는데 장난감도 많고 원두커피도 2천 원 밖에 안 해요. 꼭 가보세요"라고 이야기하시더란다.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어리둥절하다가도... 또 가볼까? 싶은 마음에 마지막 날 들러보았다.



사실은 아저씨가 알려주시지 않았다면 절대 찾지 못할 곳.



이곳은 사단법인 '더 브릿지'라는 곳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카페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장난감이 가득하고 구경 후 음료나 빵을 먹어도 돈을 지불하지 않고 원하는 만큼 자발적으로 기부를 하는 형태이다.







장난감이 정말 많다. 많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신기하고 귀한 장난감들이 많다. 아주 예전 장난감, 여러 나라의 장난감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의 원 픽은 소방차와 포클레인.


어렸을 때의 그 취향이 참.. 한결같다.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사실 배는 안 고픈데, 뭔가 그냥 나가기 미안해서 음료와 와플을 시켰다. 돈을 받지는 않지만 금액은 있다. 음료 천 원, 와플 천 원.



그런데 배가 안 고팠는데 정말 와플이 맛있다.


금방 깨끗하게 비웠다.



카페에서 먹다가 첫날 보았던 그 아저씨를 만났다.


남편과 둘이서 '분명, 그분은 이곳을 운영하시는 분일 거야.'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카페를 정말 즐기시는 분인 듯.


노트북으로 일하시고 책 읽는 여유를 즐기시더라.



이제 숙소에서 캐리어를 챙겨 다시 부산역으로.



잘 놀았다.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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