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책을 쓸까?
나는 처음 왜 글을 쓴다고 하였을까?
사실 처음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탈출'이었다.
항상, 나는 '나의 공간과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은 육아에 올인을 하며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람들이 있지만
난, 그렇지 못했다.
내 시간과 공간이 확보되지 못하면 난 꼭 탈이 나고 만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릴 때 늘 했던 고민은 ' 나는 부모로서의 자질이 부족한가?'였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것은 나의 특성이다.
그리고 정도는 다르겠지만 모든 사람들은 '자기만의 시간'을 사랑한다.
그러니 육아 우울증이 오기도 하고 아이를 재운 이후 맥주 한 캔에 드라마를 보는 시간 자체를 힐링으로 생각하지 않겠는가.
글쓰기는 탈출이었던 동시에 새로운 도전이었고 그것은 나를 매우 새롭게 만들었다.
좋은 편집자님을 만나 배우고 공부하는 2021년 한 해가 나는 참 행복했다.
'아, 내가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배우고 싶었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는 이 기분이 참 좋다'
발전의 시간이었고 도전의 시간이었다.
두 번째 책이 나오고 편집자님께서 강남 교보문고에 책이 나왔다며 사진 몇 장을 보내주셨다.
책이 나오면 사람들 반응은 어떤가 궁금하기도 하고 정말 내 책이 서점에 잘 있을까 싶기도 한데
그 궁금증을 알고 계셨던 것처럼 사진을 보내주시니 감사하다.
한참, 보면서 뿌듯한 감정을 느낌과 동시에 하나의 궁금증이 밀려왔다.
'나는 왜 책을 쓰는가?'
그냥 잠시 나 뿌듯하라고? 나의 자기 발전을 위해? 하나의 경력이나 경험이 되라고?
첫 책이 나왔을 때는 그냥 모든 것이 다 새롭고 즐겁고 행복했는데
두 번째, 세 번째를 준비하면서 책을 쓰는 것이 그냥 나의 만족이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책을 쓸 때 나는 최선을 다해 나의 경험과 지식을 녹여내려고 애를 썼다.
부끄러움 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제 막 글을 쓴다는 것의 출발점에 서 있다면 이제 그 방향을 생각해 보고 싶은 여유가 생겼다는 말이다.
'우와, 내가 이 길에 있다고?'의 신기함을 넘어서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 내가 가고 싶은 길과 글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천천히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1.10일 강남 교보문고에 올라간 내 책을 보며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