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을 높이기 위한 사전 활용

교과서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독서와 더불어 어휘력 향상을 위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국어사전 활용’입니다. 어찌 보면 우리가 쓰는 단어가 담긴 국어사전을 잘 활용하고 공부하는 것이 어휘력 향상을 위해 당연한 일인데 실제 생활에서는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모르는 단어를 하나하나 찾기가 귀찮기도 하고, 앞뒤 맥락을 통해 뜻을 대강 유추하는 게 익숙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유추하는 습관은 바른 습관이지만 그럼에도 중요 어휘는 꼭 사전을 찾아보고 정확히 익히는 습관도 병행해야 합니다.

영어 단어를 외울 때에는 영한사전, 영영 사전 잘 활용하고 모르는 단어는 단어집에 적어가며 외우며 공부하는데, 정작 우리말은 그만한 노력을 않고 소홀하게 대합니다. 그래서는 우리말을 정확하게 쓰지 못합니다. 국어사전을 잘 활용하고 나만의 한글 단어집을 만들어 어휘를 다져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학교에서 배우는 국어 교육과정 속에서도 매 학년 한글 사전을 활용하는 수업을 진행합니다.

교육과정 속 국어사전

국어사전이 교육과정에 처음 등장하는 시기는 3학년 1학기 7단원 ‘반갑다, 국어사전’입니다. 아래 ‘2015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상 국어사전 지도 내용’에 제시된 단원명을 살펴보면 3, 4학년에서는 국어 교과서 단원명에 ‘사전’이라고 나와 한 단원 내내 ‘사전 사용하는 법’을 배웁니다. 5, 6학년의 국어 교과서 단원명은 사전이라는 단어는 없고 단원의 일부분에서 필요할 때 ‘사전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도입됩니다.

3학년 때 배우는 사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전을 찾을 때에는 글자의 짜임대로 첫 자음자- 모음자- 받침의 순서대로 찾는다는 것을 알고 다양한 단어들 중 사전에 싣는 순서대로 차례를 배열해 보는 활동을 합니다.

2. 동사의 기본형을 알고, 사전에서는 기본형으로 찾아야 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맑고, 맑으니, 맑아서의 단어는 모두 ‘맑다’라는 기본형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3. 그리고 실제 읽기 지문을 하나 주고 모르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 뜻을 적는 활동을 합니다. 

사전에서 단어를 찾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3학년 1학기에 배웁니다. 4학년 때는 종이사전을 넘어 인터넷 사전, 유의어 사전, 백과사전 등 다양한 사전 사용법을 배우고, 반대되는 낱말과 한 낱말을 포함하는 단어 혹은 포함되는 단어를 찾는 방법과 같이 낱말 사이의 관계에 중심을 두고 사전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5학년 때는 동형어와 다의어를 사전에서 구분하는 방법, 외래어를 새 말로 만들어 보는 활동, 모르는 단어의 뜻을 짐작한 후 사전을 통해 내가 짐작한 뜻이 맞는지 확인하는 활동을 하고, 6학년 때는 속담을 배운 다음 나만의 속담 사전 만들기 활동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