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이서 함께 뮤지컬을 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엄마는 데이트할 때도 결혼해서도 남편과 함께 자주(?) 공연을 보았다.
우연치 않게 '미스 사이공'을 본 날 큰 아이가 나에게 온 것을
'맨 오브 라만차'를 볼 때쯤 둘째가 온 것을 알았다.
아들 둘을 키우는 동안에는 구름빵, 피노키오, 번개맨, 폴리 등 웬만한 어린이 뮤지컬은 섭렵하였다.
나도 어른이 보는 뮤지컬을 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언젠가는 아이 돌봄 선생님을 쓰고 남편과 둘이 옥덴버의 '레베카'를 본 적이 있었다.
티켓값보다 돌봄 비용이 더 많이 들었으나 그럼에도 근 7-8년 만의 뮤지컬에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제는 돌봄을 쓰지 않고도 함께 뮤지컬을 볼 수 있다.
스토리가 너무나 유명하고 볼 것도 화려하고 음악도 다 즐겁지만
나와 아이들은 2년 전 세종문화회관에서 보았던 '애니'가 더 좋았던 듯.
장소도 사운드도 스토리도 ^^
(사운드가 너무 찢어지는 느낌이 있다. 웅장이 아니라 귀 아픈 느낌)
함께 공연 보고 함께 공연에 대해 이야기하는 만큼 컸구나에 의미를 둔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