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읽는 책을 함께 잘 읽는다.
어린이 문학은 아름답고 예쁜 책들이 많고 또 내가 발견한 괜찮은 책을 반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기도 한다.
아이가 최근 읽은 책 중 ' 시간을 파는 상점'과 '긴긴밤'을 두고
'넌 어떤 걸 더 추천해?'라고 물었더니 과감하게 권해 준 책.
'두 개 다 재미있는데 나는 긴긴밤이 더 마음에 남았어요. 이 책 한 번 읽어보세요.'
읽는데 자꾸 중간중간에 와서
엄마 우는지 살펴보는 아들.
'엄마, 슬프지? 많이 슬프지? 슬프면 나 꼭 안아도 돼.'
나는 사실, 그렇게 슬프다기보다는
작가가 그린 그림이 아름다웠고
남겨진 노든의 상처가 참 속상했고 그래도 누군가 항상 옆에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여운이 남는 책이나 울 정도의 책은 아닌데 자꾸 아이가 우냐고 물어보니 좀 울어야 하나 싶은 고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