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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온쌤 Feb 25. 2022

힘빼기

책이 재쇄 들어가는데 이번에는 부수를 좀 많이 찍을 것 같다고 수정할 부분을 알려 달라고 하셨다.

다시 원고를 찬찬히 읽고 교정해야 한다. 업데이트할 자료는 없는지 작년과 비교해 바뀐 상황은 없는지 수정할 부분은 없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학교에서 당장 2일부터 원격 시작이라 E학습터와 학급 소통망을 만들고 주간 학습을 작성해야 한다.

28일에 원격 사전 수업을 할 텐데 이알리미 안내는 잘 확인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학부모님께 드리는 안내장을 수정해야 하는데, 뭔가 더 떠오르지 않아. ㅠㅠ


교정 원고와 주간 학습 그 어딘가에서

아들들은 다음 주부터 학원 스케줄이 바뀌는데 학원에 연락해 두어야겠네.

둘째는 혼자서 셔틀을 잘 탈 수 있을까.

둘째는 혼자서 원격 수업을 잘 들을 수 있을까.

마음은 바쁘고 일은 효율적으로 착착 진행되지 않는다.

우선 어제오늘 종일 보았던 교정 원고를 먼저 넘겼다.

주간 학습도 작성해야 하는데, 컴퓨터를 놓고 둘째와 만보 걷기에 나섰다.

오늘은 날도 따뜻하고 걸으며 수다를 떨다 보면 훨씬 마음이 가벼워진다.

잘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하라.

자꾸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잘하고 싶은 욕심이 나도 모르게 앞선다. 자녀를 가르치는데도 학급의 일을 할 때도

그래서 미리 지치고 힘들어하기도 한다.

힘을 빼고, 쉼 호흡하고...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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