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자가 진단, 신속 항원 검사
당장 3월 2일부터 새 학년이 시작인데 우리 학교는 2주간 전면 원격에 들어간다.
어느덧 세 번째 해, 아이들과의 만남이 달라졌다.
오늘 원격 수업 사전 점검을 위해 줌을 켜서 확인하고 E학습터 로그인 하기까지 해 보았는데....
안타깝다. 줌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데 긍정적인 방향은 아닌 쪽으로 익숙해졌다.
첫 만남, 첫인사에서까지 이렇게 다른 짓을 하고 있을 줄이야.
사실, 아이들끼리의 관계 형성이 먼저인데 주므로 만나면 그게 쉽지가 않다.
2주 뒤 등교 때 사용할 신속 항원 검사 도구를 하나씩 나누어 포장하다가(이런 단순 작업, 꼭 끝에 하나 부족하고 하나 남고해서 두 개 넣은 거 뭐가 있는지 찾으러 돌아다니고 ㅠㅠ)
교육부에서 오늘 발표한 자가점검과 새 학년 학사일정 관련 내용을 살펴보았다.
나머지는 원래 다 하던 거고, 선제 검사 주 2회. 그런데 오늘 우리에게 우선 배부된 것은 1회 분.
아이들에게 신속 항원 검사 도구를 나누어주고 2주 뒤 학교에 올 때 한 후 자가점검 앱에 입력하도록 되어 있다.
처음에는 선제 검사를 의무 시행할 것처럼 했으나 여러 반발로 선제 검사를 '하지 않아도 등교 가능'이라고 바뀌었고 자가점검 앱에도 '검사하지 않음'을 선택할 수 있다.
확진 통보를 받으면 무조건 7일 격리!
이 부분이 가장 달라진 부분!
3월 14일부터는 동거인 즉, 부모님이나 형제자매가 확진이라고 하더라도 수동 감시로 '등교가 가능'하단다.
등교가 가능한데, PCR 검사 결과 확인까지는 등교 중지를 권하고 있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등교하라는 건가, 말라는 건가.
아이가 격리나 확진으로 인해 등교가 어려운 경우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이런 수업 결손.
작년 기준으로 이야기해보면 대체학습 제공, 쌍방향 참여, 대체학습 제공 사이트 이 세 가지를 해 보았다.
우선 대체학습 제공이라는 것은 오늘 수업한 내용에 대한 내용과 해야 할 내용들을 안내하고 비대면 창구(E학습터 등)로 확인한다.
두 번째, 줌을 수업 중에 켜서 아이를 함께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
그런데 나는 등교 수업이기 때문에 계속 움직여서 아이가 보이지 않고 아이의 줌 화면을 함께 켜서 보는데 학생 성향에 따라 이걸 매우 부담스럽게 여기는 경우도 있다.
또, 체육이나 과학실 등 이동 수업이 있을 경우는 참여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세 번째, 대체학습 지원 사이트는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과 진도가 하나도 맞지 않아서 권해 드렸었는데 잘 활용되지 않는다. 특히 교과 내용을 재구성하거나 단원의 지도 순서를 바꾼 경우 이 사이트와 하나도 맞지 않아서 난감.
3월아, 제발 아무 탈 없이 잘 지나가자.
등교 수업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