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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온쌤 Jun 26. 2022

책은 어떻게 쓰는 거예요?

저에게 물으신 건가요?

나에게 책을 쓰는 법에 대해 묻는 사람이 생겼다.


어느 날 갑자기 카톡이 울렸다.

'지인이 책을 쓰고 싶어 하는데, 책 출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해요. 작가님 꼭 뵙고 싶다네요.'


음.... 저를 말씀하시는 거죠?

저한테 책 쓰는 법을 묻는다고요?


'엄마'와 '선생님'을 제일 많이 듣는 나에게 '작가'라는 호칭은 매우 닭살 돋으며 민망할 때가 있다.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을까 요즘에는 책 출간과 관련된 도서도 영상도 연수도 넘쳐나는데...

그렇게 주저하면서도 또 어렵게 말을 꺼냈을 거라는 생각에 차 한잔 마시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나도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고 그냥 뛰어들었고 모를 때에도 뭔가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 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그 막연함이 어떤 기회를 만나 엮였으니 나의 기회가 그분에게도 흘러간다면 그 또한 좋은 일이 아닐까.


전직 교사이고 같은 나이의 아이를 키우는 분이기 때문에 서로 더 이야기가 쉬웠다.

이미 블로그도 강의도 찍었던 분이라 본인의 이야기를 잘 엮기만 하면 좋은 기회를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분은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 없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렸지만 이미 이야기하시는 중에 많은 고민을 하고 연구를 하고 계신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주제 잡는 법, 출간 기획서 쓰는 법, 샘플 원고 쓰는 법, 목차 잡는 법, 대상 독자 설정하는 법, 투고하는 법 등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출간되고 나서 겪었던 여러 가지 이야기 들도.


해 드릴 말이 없을 것 같았는데 이야기하다 보니 내가 겪었던 과정들이 쭉 생각이 나더라. 

실수하고 헤맸던 부분, 첫 글쓰기가 참 어려워 한 동안 타자를 치지 못했던 일들도 함께 생각이 났다.


만남이 끝나고 그분께 연락이 왔다.

'궁금증도 풀리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힘도 얻었습니다.'


그분께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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