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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pty Jul 07. 2022

#. 왜 글을 쓰냐고요?

글을 쓰는 이유는 없어요. 그냥 쓰는 거예요. 하루의 일과를 적고 싶어서 쓰는 거고 누군가가 어떠한 피드백을 주기 때문에 쓰는 거고 누군가가 아니 아무도 안 봐줬더라면 나는 이런 일기를 쓰지 않았을 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글을 이곳에서 쓰기보단 다른 곳에서 조금 더 다른 느낌의 글을 썼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른 어플에서 남들이 봐주기만을 바라는 글을 쓰고 남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글을 쓰는 행위만을 했을지도 모르죠. 나는 그런 걸 좋아하니까.


이러나저러나 누군가에게 마음에 드는 글을 쓰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거기에서부터 온 물음표가 하나 있었어요. 너는 왜 글을 쓰냐는 생각이었는데 나는 브런치를 쓰면서도 남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건데 사실 내가 쓰는 글을 보면 남들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에너지를 빼앗기고 있지는 않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글을 하루 온종일 쓰는 것도 아니고 그 글의 퀄리티가 좋은 것도 아니고 이제는 무슨 글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정도로 나는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정도인데 내 글을 보고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이 조금은 억지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오늘은 여러모로 여기까지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를 사랑합니다. 모두가 아프지 않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즐겁고 웃음이 가득하기만을 바랍니다. 모두가 적게 일하고 많은 돈을 벌기를 원합니다. 모두가 일상생활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그뿐입니다.


나중에도 이 제목으로 글을 쓰게 될 것 같지만,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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