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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pty Jul 16. 2022

#. 내가 감동받는 일은 어렵지 않다.

내가 감동받는 일은 어렵지 않다. 제목 그대로 나는 감동받는 일이 너무나도 쉬운 사람이고 누가 빈말로 고생했어! 너무나도 널 좋아해!라는 말 한마디면 나는 마음이 녹아내리는 사람이고 그래서 오히려 사람을 믿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면 이것을 악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걸 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냥, 내가 감동받는 일보다는 누군가를 위해 일하는 것이 좋다. 그 과정에서 나를 생각해주고 배려해주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면 나는 매너리즘을 극복하고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겠지. 지금의 300만 원짜리 보증금의 좁디좁은 방이 아닌 조금 더 넓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될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모르겠다.


나는 내가 감동받는 일이 많이 없었어서 이런 큰 감정들이 나를 울리곤 한다.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일단 자야겠다. 하지만 나는 내가 글을 길게 쓰던 짧게 쓰던 어떤 이유로든 글을 쓰기만 하면 ok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와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냥 글을 길게도 짧게도 쓰고 싶다. 오늘은 후자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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