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차를 타고 납품을 하러 다니셨다. 나는 종종 아빠를 도와드리려고 동행한 적이 있었는데 핸드폰의 음악을 듣기 위해선 블루투스 연결을 하고 출발을 해야 했는데 연결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edm을 고속도로를 타는 내내 들었었다. 너무 시끄럽지는 않을까 혼자 조마조마하던 찰나에 아빠가 해주셨던 말은 시간이 지나고 이제야 감사함을 느낀다.
“아빠도 이런 음악 좋아해. 더 크게 틀어줘!”라는 말이었다. 시간을 지나고 돌아보니 아빠는 음악을 좋아했지만 가사 없는 그런 노래를 좋아했을 리 만무하다. 갑자기 울컥하는 일이 생겼다. 정말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