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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pty Nov 18. 2022

돈 그리고 바이크 그리고 삶

지난번 일본여행을 다녀오고 핸드폰을 바꾸고 난 이후에 이렇다할 소비계획이 없었다. 무지성으로 돈을 모으고 있었을 뿐이다. 정말 쥐꼬리만한 월급에 쪼개서 돈을 모으고 그 돈을 또 쪼개서 사용하고 신용카드 대금을 결제를 하고 이런저런 비용으로 나가는 것이 꽤나 아깝게만 느껴졌다.


사실 돈이라는 것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갑작스레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무지성으로 일을 해서 돈을 벌어 무언가를 하겠다는 것은 사실 이 시대에는 거의 불가능한게 아닐까 싶다. 아까도 일을 하고 이동하면서 근사한 오토바이가 주차되어있는 주차장을 지나왔는데 그런 오토바이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멋있다, 나는 언제쯤 저런 오토바이를 타볼까?'가 아니었다.


'저 오토바이를 어떻게 사는걸까. 집에 돈이 많은걸까 아니면 대기업 임원이 되어 월급을 몇 백만원씩 받는걸까. 내 월급으로 생활을 유지하면서 저런 오토바이를 사기 위해서는 도대체 몇 십년을 일을 하고 돈을 모아야하는걸까?'하는 생각마저 들게했다.


물론 열심히 산 댓가로 샀을 수 있지만 나에게는 아직 좁은 세상인 듯하다. 내가 모르는 것이 아직까지도 너무 많은 것 같다. 사람들은 도대체 여유롭게 산다는 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모르겠다. 다들 얼마나 열심히 살면 차도 있고 바이크도 있고 집도 있고 생활도 하고 투자도 하는건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 세상에는 너무나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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