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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pty Dec 26. 2022

산다는 것은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대단하다는 감정보다 더욱더 상위단계에 있는 것 같다. 어떻게 인간이 저렇게나 열심히 혹은 보통 사람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 정말 궁금하다.


인간으로 태어난 모든 것들은 무엇을 위해 살아갈까. 부모? 자기 자신? 돈을 벌어 무언가를 하는 행위를 하기 위해? 지나가는 모든 사람을 붙들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가는 건가요?라고 묻고 싶다. 왜 사는지 모르겠다. 태어났기 때문에 산다라는 구시대적인 생각으로 나 자신을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돈이 없어서, 삶이 가난해서 인생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사실 인간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은 돈이 아니다. 생활이 가난해서가 아니라 지갑에 돈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버림받는 것. 평생 나의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하고 버림받는 것. 요즘 나의 관심사다. 왜 모든 인간들은 가까이 있는 것을 감사히 느끼지 않고 당연하게만 여기는 건지, 그러면서도 왜 인간들은 왜 필요할 때마다 찾아와서 눈치를 보면서 무언가를 부탁하는 건지. 그것은 친구관계뿐 아니라 가족관계에서도 계속된다.


지긋지긋하다. 인간이라는 것은.

나도 인간이지만 다른 인간들이 다른 존재들이 보기 싫다. 정말 콱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내가 가장 먼저 죽었으면 여한이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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