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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pty Dec 28. 2022

퇴사해도 되는 걸까?

내 브런치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사람은 인생을 참 불안하고 아슬아슬하게 산다라고 느낄 수 있다. 항상 어느 회사를 가더라도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고 결국 회사를 무수히도 많이 떠나는 결과를 초래해 왔다. 물론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이 누구보다도 힘들고 어렵고 정말 맞지 않는 사람은 필수불가피한 상황이겠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한다. 나처럼.


누군가에게 퇴사를 하고 그만두겠다고 이야기를 하면 그거 하나 버티지 못하냐, 앞으로 무슨 일 하면서 살려고 그런 선택을 생각을 하냐라는 사람도 있다. 아니 너무나도 많았다. 그리고 꼭 돌아오는 말은 “사회생활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어요?”라는 정말 초현실적인 이야기들만 해댈 뿐이다. 내가 생각하는 나 자신의 사회와 맞지 않는다는 뜻은 병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단순히 맞지 않고 일이 나와 맞지 않는다는 뜻이 아닌 병적으로 심각하게 긴장을 한다거나 능력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느낌을 너무 많이 받는다.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이유일까 남들은 일반화하기 급급하다.


저것도 버티지 못하고, 어떻게 살아가려고, 뭘 먹고살려고 하는 오지랖의 끝을 보여주곤 한다. 사실 일을 안 하고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살아갈 수는 있다. 그 삶이 너무나도 처절하고 치욕스러울 뿐이다.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고 돈에 좌지우지되는 삶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안다.


하지만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내 능력이 부족해서인 이유도 있지만 결국 모든 것을 충족할 수 없는 곳이 사회라는 곳이기 때문에 나는 또 부랑자가 되어 떠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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