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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pty May 03. 2024

일상이 흥미도 없고 재미도 없고

재미가 없다. 물론 재미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니겠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재미가 없는 것 같다. 흥미도 없고 그렇다고 무슨 감흥이랄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런 감정이 없다. 요즘 웃음도 사라졌고 즐거움과 행복도 느끼지를 못한다. 물론 맛있는 것을 먹거나 술을 마실 때면 재미없다는 생각이 쏙 들어가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삶의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기에는 너무 한정적인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에게 그동안 무수히 많은 잔소리를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국 내가 취미가 없기 때문에 그런 자극적인 것들만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심한 중독을 찾게 되는 것이라고만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취미라고 해봤자 다른 것을 찾아다니는 행위 자체가 일인 것을 어떡하란 말인가.


여행을 주기적으로 다닐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겠지만 그렇게 번 돈으로 여행을 다니는 것만이 올바른 처사가 아니다. 그렇게 번 돈으로 여행을 다니고 또 여행을 다니고 하면 결국 수중에 남는 돈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한 달에 그렇게 두 번이나 일본 여행을 다녀와보니 깨달았다. 아무리 돈이 많고 여유가 있어도 함부로 쓰고 다니면 그 많던 돈도 사라진다는 것을.


여행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나의 성격과 비슷한 일본 여행을 다녀오고 난 뒤부터는 이제부터 해외여행은 무조건 일본이라는 생각으로 돈이 있으면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일본을 쉽게 다녀오곤 했다. 그러고 나니 되돌아오는 것은 일본 여행에서 먹고 마시고 자고 쓴 것들에 대한 후회가 밀려왔다. 물론 후회가 남지 않게 놀고 왔지만 고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또 일을 하기 위해서 누군가의 밑에서 계속해서 지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자존심이 상했다. 그래도 일을 주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언제까지 이런 생각을 하고 일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독자적인 노선을 선택하고 싶지만 광고 집행비와 여타 다른 돈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나는 또 포기하고 고개를 숙이기 시작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라도 하루살이처럼 돈을 벌고 사는 것이 정답인지 아니면 이게 싫다고 어디로든 뛰쳐나가서 살다가 차에 치여 죽는 것이 올바른 삶인가 모르겠다. 이 세상은 이미 누릴 사람들이 다 누렸기에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 넘겨주는 것은 희망이 아니라 절망밖에 없다. 그래서 죽음에 관해 더 다양한 의견도 긍정적인 의견도 생겨나는 것 같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누군가라도 알려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인생은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는다. 알아서 생존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죽어나가는 곳이 대한민국이라는 삶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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