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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pty Jun 06. 2024

돈은 어떻게 벌어서 어떻게 써야 할까

매우 본능적인 질문이다. 돈은 어떻게 벌어서 어떻게 쓰는 게 가장 현명할까? 인터넷을 하다 보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고 돈을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돈을 버는 사람들은 참 다양한 방법과 루트로 돈을 벌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렇게도 무언가 꽉 막혀있는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은 주식으로 돈도 벌고 코인으로 돈도 벌고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기도 하고 사업을 하고 사업체를 운영하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은 정말 타고난 사업가 기질이 있는 걸까 싶기도 하고 무턱대고 운이 좋다고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인스타그램을 보면 다소 이상한 방식으로 광고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오늘 본 것을 예로 들자면 외제차를 사고 타고 다니다가 사고가 크게 나서 폐차를 했고 돈을 벌기 위해서 갑자기 음식을 만들어 판다는 사람의 릴스를 봤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의식의 흐름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차를 떠나보내고 할부를 갚기 위해 한다는 일이 음식을 파는 일로 연결이 될 수가 있는 걸까?라는 생각도 충분히 들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댓글을 하나씩 봤는데 정말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와중에는 응원하는 댓글도 있었고 무지성으로 욕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런 걸 보면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작은 비판이나 소음들은 이겨내거나 무응대로 일관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는 배짱도 필요하고 사업가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를 포함한 우리 가족들 중 누구라도 배포 있는 사람이 없고 사업가 기질이나 그와 비슷한 결을 가진 사람이 없다. 없기 때문에 사업을 한다는 생각도 없었고 미처 하고 싶다는 생각이나 도전조차 할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이 늦은 나이인 30대 중반에 처음으로 주택 청약이라는 걸 넣기 시작한 걸 지도 모르겠다. 이 모든 것은 나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해서 뒤가 없는 사람처럼 살았기 때문에 앞으로 내가 누릴 것들이나 미래에 관한 것을 아무것도 대비해두지 않았다. 청약도 사실 아직까지도 생각은 없긴 했는데 언제까지 평생토록 남 건물에서 월세 내면서 살 생각을 하니 너무나도 답도 없었고 가장 큰 이유는 어렸을 때 엄마가 한 번씩 청약통장을 만들라고 했는데 한 달에 10만 원씩 몇 년을 넣어야 한다는 그 말에 지레 겁을 먹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청약통장에 넣은 돈은 다시 돌려받을 수 없고 일종의 티켓 개념이라 그걸 대가로 집을 준다는 뭐 그런 식의 이야기를 들었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10만 원씩 매달 넣는 돈이 청약 당첨이 되기까지의 비용이라고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겁이 나서 넣지 못했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돈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걸 이제야 깨닫고 난 뒤 부랴부랴 주택청약을 넣기 시작했다. 당첨이 되어도 입주할 돈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부동산 관련해서는 아는 정보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다. 나는 결국 돈을 벌 줄도 모르고 쓸 줄도 모르는 사람이 된 것 같다. 하지만 한 가지 흔들리지 않는 것은 누가 좋다고 한번 해보라고 권유를 하는 것을 거절하는 것은 확실하다.


누군가가 좋다고 권유를 해줬을 때는 냉정하게 한번 생각해 보면 된다. 좋은 건 혼자 해서 부자 되면 되지 이걸 왜 나한테까지 주는 걸까? 하는 생각 단 한 번만으로 모든 의심을 지울 수 있다.


그래서 이제 앞으로는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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