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mpty Oct 08. 2024

웃음소리가 역해질 정도로

왜 이런지 모르겠지만 광고나 티비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웃는 소리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게 그렇게 역한 느낌을 받는다. 그들의 웃음에서 정말 어떠한 비호의 느낌이 아닌 그저 저렇게까지 웃을 일이 만연할까?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아야 저런 웃음을 지으면서 항상 저렇게 웃으면서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나에게는 웃음이란 것이 허락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웃음이 메말랐다. 웃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는다. 나 혼자 있을 때는 아무런 표정을 짓지 않고 무표정으로 돌아다닌다. 살이 15kg 쪄서 그런지 무표정으로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나를 피하는 느낌도 들긴 한다. 게다가 무표정으로 무섭게 돌아다니니까 나를 피하는 걸 지도 모르겠다.


그냥 요즘뿐만 아니라 온 삶에서 웃음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라 정말 죽을 것 같다 아니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웃음조차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는 시기가 되어버린 걸까? 싶은 생각도 들고.


이 동네에 살면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길을 걸어가면서 하하호호 웃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심지어 직장 동료처럼 보이는 사람들마저 삼삼오오 모여서 담배도 피우고 농담도 하고 웃기도 하는데 왜 나는 그런 웃음조차 잃어버리게 된 것일까?


진짜 내가 살고 있는 삶이 지옥은 아닐까 싶다. 웃음도 물도 없어서 모든 걸 그냥이라는 이유로 넘길 수 없는 것도 내 잘못이고 내 죄인 것 같다.


남들에게 민폐만 끼치면서 왜 아직까지 살아있냐 난

작가의 이전글 할 줄 아는 게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