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때문인가..?
요즘 낮밤이 바뀌다 못해 중간중간 낮잠을 잘 때가 있는데 이 꿈은 저녁에 잠깐 잔 시간에 꾸었던 꿈이다. 얼마나 잤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1시간 내외 잤던 것 같다.
이 꿈을 말하기 전에 이 꿈을 꾸면서 내가 느낀 감정은 어땠냐면 정말 굉장히 불쾌했다. 너무 현실적이었고 무서웠다. 그 이유는 꿈을 꾸는데 대충 소리나 울림 같은 것은 사실상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항상 현실적인 꿈만 꾸어오던 나에게는 정말 인생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공포스러웠고 무서웠다. 그것이 내란사태를 일으켰다고 해도 그것보다 훨씬 더 공포스러웠고 무서웠다.
일단 내가 기억나는 것은 친척 집에 있었을 때였던 것 같다. 정확히 지방의 어느 숙소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숙소에서 나오는 길 1층 주차장에서 느꼈었다. 이상하게 주변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렸더랬다. 나는 아무렇지 않게 '이게 도대체 어디서 쿵쿵거리는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누군가가 쿵쿵거리는 수준이 아니었다. 내가 만약 일러스트나 포토샵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더라면 그림으로 그려서 설명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주차장에 나왔다. 주차장에서 테니스장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하늘이 번쩍거리면서 초록색과 그와 비슷한 구름들이 나타났다. 그 시간은 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저녁에서 새벽으로 넘어가는 시간이었을 것 같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조용했기 때문에. 그렇게 주차장에서 그렇게 생긴 하늘을 바라보면서 무슨 문제가 있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점점 쿵쿵거리는 소리가 현실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꿈이라서 할 수 있는 말이겠지만 어디선가 전차나 장갑차가 대포를 쿵쿵 쏴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짐작은 틀렸구나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다음으로 본 것은 인간의 몇 천배는 될 것 같은 인페르노 같은 몬스터가 한 발자국 씩 걸어오는 것이었다. 진격의 거인에 나오는 거인과는 다르게 굉장히 이끼가 많이 끼어있는 듯한 색을 두른 모습이었고 모습이 굉장히 컸다.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 중에 기억나는 것은 와우나 워크래프트에 나오는 인페르노가 정말 거대해진 느낌이었다.
굉장히 짧은 시간이었다. 꿈 치고는 길지 않았지만 그 쿵쿵 거리는 울림이 너무나도 무서웠고 공포스러웠다. 마치 얼마 전 있었던 계엄선포로 인해 장갑차와 전투기 등이 지나다니면서 냈던 굉음처럼 나에게는 너무 무서웠다. 그리고 그 꿈에서 나온 쿵쿵거림과 울림이 꿈을 꾸는 나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자면서도 무섭다는 느낌을 너무나도 잘 느꼈다. 정말 무섭고 이렇게 살다가 저 거대한 발에 밟혀 죽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공포스러움만 넘쳐났다.
그렇게 잠에서 깬 나는 뉴스와 주변 상황들을 모두 살폈지만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었다. 다행이었지만 한 편으로는 이 정도의 꿈이라면 비슷한 현실이 생겨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기도 했다. 내가 꾼 꿈이 누군가의 미래를 보여준다거나 하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무섭게 꿈을 꾸었고 잠에서 깨면서도 심장이 정말 심하게 뛰었고 공포를 접했을 때의 심박수여서 더 놀랬다.
도대체 내 꿈의 내면은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