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각기 다르다는 것은

by empty

각자가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가장 가깝게 느낀 것은 '목표'이었다. 목표가 높고 다양한 사람과 삶의 목표랄 것이 없이 사는 사람을 가장 요즘 들어 크게 느끼고 있다. 목표가 있다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환영받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그 누구와도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는 목표라는 것은 없으면 누군가와 어울릴 수 없고 대화를 하는 것조차 힘들어지는 것을 일컫는 것 같다.


전자는 모르겠지만 후자는 나의 경우다. 어려서부터 목표가 없었다. 나의 글을 본 독자들은 알겠지만 나는 목표랄 것과 삶의 목표,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꿈조차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꿈이 생기는 것처럼, 목표가 생기는 것처럼 느꼈지만 결국 그 목표든 꿈이든 모든 것이 물거품 되어 사라졌다. 그때부터는 늘 불안감이 온몸을 감쌌다. 늘 불안해했고 목표가 생기면 뭐가 좋을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들만 가득했다.


그마저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 중요한 생각을 하는 중요한 시기에 만난 사람들은 너무나도 처지가 달랐다. 그들은 너무나도 현실적이고도 아름다운 목표를 설계해두었고 나는 그런 것조차 설계해두지 못했다. 설계할 생각조차 못했다. 그저 이야기를 나눌 때 혼자 마음속으로 '우와, 굉장히 멋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고 저런 것을 목표로 삼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겉으로는 "와! 저도 그런 목표가 있어요!"라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거짓말을 하고 가면을 쓰게 되는 것 같다.


사실 나의 하루는 누구보다도 매일 불안하다. 주말, 공휴일은 나에게 허락된 유일한 휴가이지만 그 시간들마저도 신경 쓰고 스트레스를 받고 계속해서 리소스가 진행되고 있는 듯한 기분은 정말 기분이 나쁘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내가 쉬는 날 그런 걱정이나 스트레스를 왜 구태어 받아야 하는지 이유를 못 찾았다. 한동안 그것에 대한 의문점이 굉장했다. 왜 나는 쉬는 날에도 이런 일을 해야 할까?부터 시작해서 아냐, 내가 이렇게나마 기여할 수 있음에 감사해라고 생각했지만 점차 그런 일들이 많아지고 당연해지기 시작해지는 순간부터 나의 스탠스는 온전히 바뀌었다. 나 자신의 휴식시간, 휴일에 시간을 침범받고 감정이 계속해서 소비되는 일들이 생겨나는 것들에 불만을 가졌고 스트레스를 가졌다. 아무도 모를 일이겠지. 이런 일이야 당연하다고 생각할 사람들이 천지에 널려있을 테니까.


가장 큰 이유는 그런 이유들로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속 응어리가 점차 커진다. 하지만 그렇게 커지는 응어리는 아무도 알아볼 수 없고 알아볼 생각도 없는 상태로 지속되어가다, 결국 썩어 문드러져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못하고 버림받는다. 나는 지금 그런 상황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도 잡아줄 수 없고 나조차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나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


늘 고민이다. 매일이 고민이다. 그래서 몽유병이 걸리기 직전이고 잠을 못 잔다. 약을 먹지 않는 이상 잠을 못 잔다. 하지만 사람들은 잠을 못 자는 이유는 이러이러하다고 정의를 내린다. 나에게는 절대 그런 일이 아닌데 그렇게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밉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과는 크게 깊은 교류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러다 결국 모든 사람들과의 교류가 끊기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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