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탈리아, 폼페이

film photograph

by 서라

카메라의 상태도 좋지 못했고 날씨도 흐렸던 날,


































폼페이 전체가 이런 식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굉장히 이질적이었다.

길을 거닐면서 그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이렇게 산책을 했겠구나, 친구를 만나 차를 마셨겠구나, 노동을 했겠구나, 누군가와 사랑을 나누었겠구나.



생각해보면 난 이렇게 넓고 생소한 배경의 도시에 서있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 당시 로마인들의 기술이 얼마나 발달해있었는지 생각하면 놀라울 따름.

2017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생활상과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어떻게 보면 인간은 정말 대단하다. 계속해서 엄청난 일들을 이루어왔으니.

그런데 또 다른 한편, 우리는 그 긴 시간 동안 본질적으론 별반 달라지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야외 공연장.

무대에서 말을 하면 꼭대기 관중석까지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서로의 뒤를 쪼르르 따라가는 한 가족






















화석이 되어버린 사람.

수많은 관광객들이 그의 주위를 둘러싸고 그의 모습을 구경했다.



























이들을 구경하는 입장에 선 나는

그 앞에서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000039.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