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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라 Jul 23. 2017

이탈리아, 포지타노 & 바티칸 시티

film photograph










Positano


이탈리아 남부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머릿속으로 그려왔던 지중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사람들의 옷차림을 염두에 두지 않고 본다면,

이 사진들이 전부 겨울여행 때 찍은 게 맞나 헷갈릴 정도다.














노란 벽, 붉은 꽃

















식사를 하는 사람들










































가장 먼저 해를 맞이할 것 같은 

깎아지른 절벽 위의 집들












































카메라 스트랩이 강한 바람에 휘날려 사진 여기저기에 찍혀있다. 아쉽지만 아쉬운 대로.


이 사진엔 몸이 점차 흐려져 바다로 스며드는듯한 모습의 사람들이 있다. 

어쩌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나타나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지만.






































그는 무엇을, 누구를 찍고 있었을까.




































애인이 몸을 구부리면

다른 한 사람도 그 방향을 따라 몸을 움직였습니다.






















자신의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가르치던 여인































세 사람 그리고 나머지들















셋다 푸른색의 티셔츠를 입고 있어서 참 귀여웠다.


















아이의 바지를 추켜올려주던 여자

















모래 위의 보트











다음번엔 이곳에서 

밤과 새벽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파도의 내음을 맡고, 이른 아침 태양의 강렬한 빛을 받아볼 수 있을까. 
































Vatican City















우리 숙소는 바티칸 근처였는데 첫날 숙소를 찾아가면서 고생을 좀 했다.

아마 다음에 이탈리아에 가게 되면 로마 중심가에 숙소를 잡을 것 같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바티칸 시티 근처엔 어딜 가나 무장을 한 남자들이 있다는 점. 

바티칸 시티 안에는 근위병들이 여럿 있었고, 밖에서도 순찰을 도는 이들을 여러 번 마주쳤다.


처음 역에서 내린 뒤 그들을 마주했을 땐 조금 무서웠다.

길 한복판에서 기다란 총을 가지고 딱딱한 표정을 짓고 서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소매치기나 강도 이야기를 듣고 난 뒤엔 오히려 그들을 마주치면 안심이 되었다.












성당 안에서 J와 나는 기다란 의자에 앉아 기도를 했다.


여기저기 구경을 마치고 기념품 샵에 들어갔다.

우체국이 함께 있었는데, 나는 J가 기념품을 구경할 동안 몰래 나에게 그리고 J에게 각각 엽서를 썼다. 

시간이 촉박해서 딱 두 장밖에 못써서 아쉬웠다. 

엽서는 바티칸으로 들어가는 줄을 기다릴 때 중년의 방글라데시인에게서 묶음으로 구매한 것이었다. 

깨끗하진 않았지만 저렴했다. 그때 엽서 묶음을 사두길 잘한 것 같다.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었으니.


지금은 내 방 한켠에 그 엽서가 걸려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얼굴이 찍혀있는 우표에 빨간색 도장이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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