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photograph
여행의 시작과 끝이 파리였다.
이번 글에는 여행이 끝날 무렵 다시 돌아간 파리의 모습이 담겨있다.
런던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로 넘어가는데 기차의 속도가 매우 빠르게 느껴졌다.
여행이 끝나갈 무렵이라 더 그렇게 느꼈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때도 그러했지만
유럽여행의 시작과 끝을 파리로 정했던 건 잘한 일이었다.
또 J와 떨어져 반나절 정도 각자의 시간을 보내었는데, 그때 오랑쥬리 미술관에서 본 모네의 수련 연작은 정말 아름다웠다. 루브르나 오르쉐에서 본 수많은 작품들보다도 더 좋았다.
다시 마주한 파리는 여전히 날씨가 흐렸지만 처음 도착했을 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J와 헤어져 시간을 보내다가 루브르 근처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그때는 밤이어서 길을 조금 헤매다가 지나가는 프랑스인에게 루브르 박물관이 어딨는지 물어보았다. 그런데 전혀 못 알아듣기에 왜일까 고민하다, 곧바로 '루브르'를 '루브흐'라고 발음하니 금방 알아듣고 길을 알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