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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라 Dec 20. 2018

제주 해변, 아주 하찮거나 보잘것없어 보일 수 있으며

film photograph
















큰 그림보단 작고 소소한 것들을 자주 머릿속에 그리고

멀리 보기 보단 눈앞의 것에 관심이 더 많으며

숲보단 나무의 디테일을 더 사랑한다.


사진을 보다 보면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너무 명확해진다. 

마음이 훤히 들여다보여 순간 부끄러워지기도 하지만 대개는 피식, 하고 웃음이 나온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눈과 마음과 손이 

이미 '그곳, 그 순간'에 닿아있었음을 다시금 깨달을 때면 자그마한 기쁨이 가슴속으로 쏴아, 밀려든다.


이번 글의 사진들은 어쩌면 

아주 하찮거나 보잘것없어 보일 수 있으며

대부분 그냥 지나쳐버리기 쉬운 것들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향한 나의 애정과 감탄도 함께 가득 담겨있다.



실제로 이날 피사체에 렌즈를 갖다 대며 

얼마나 자주 탄성과 감탄을 쏟아냈었는지. 되돌아보니 조금 민망하기도 하다. 

정말이지 취향이란 정제된 이성의 언어로는 설명이 어렵다. 어쩔 도리가 없다.



아주 잠깐 

이 글을 본 사람들이 갑자기 불쑥 나타나 

'설명은 불가능하지만 그냥 이유 없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댓글로 적어주면 좋겠다, 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럼 마음이 좀 몽글몽글해질 것 같은데. 우선 이 글을 볼 사람조차 그다지 많지 않을 테니 아무래도 어렵겠지...
































































































































































































RED, YELLOW, GREEN






















































































































빈 의자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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