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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라 Jun 17. 2019

흑백 필름으로 푸릇푸릇한 대나무 숲을 찍으면

film photograph










켄트미어100 흑백 필름을 사두고는 꽤 오랫동안 묵혀놨었다.

그러다 지난번 담양 당일치기 여행 때 한 통을 가져가서 찍어보았다.

흑백 필름으로 푸릇푸릇한 대나무 숲을 찍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찍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집에 돌아와 현상을 하려고 보니 간과하고 있던 점이 있었다.

요즘 컬러필름을 현상 스캔해주는 업체에서는 보통 흑백 필름을 다루지 않는다.

평소 이용하던 업체 대신 다른 곳을 이용해야 했다.

그렇게 찾은 곳이 미미현상소다. 

컬러필름 작업도 가능하다고 하여 업체 2곳을 이용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새로운 컬러필름 현상의 느낌을 접해보고자 필름들을 한꺼번에 부쳤다.

마침 상수에 있어서 직접 찾아가 볼까 했지만 택배로 부치기로 했다. 

사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매일같이 가던 곳이 충무로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먼저 전화를 드려 필름을 택배로 보내도 되는지 물었고 사장님께서 택배 상자 속에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달라고 하셨다. 현상이 완료되면 다시 연락을 주시겠다고 했다. 며칠 뒤 전화가 왔다. 혹시 몰라 이메일도 적어놓았었는데 이미 스캔본을 발송하셨다고 했다. 말씀해주시는 계좌로 입금을 해드렸다. 얼마 후 필름들이 다시 내 품으로 돌아왔다. 

요즘은 이런 아날로그 흑백 필름을 다루는 집이 많지 않다. 

미미현상소가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형문화재 선생님이 작업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http://www.siminsori.com/news/articleView.html?idxno=200296

http://jntv.go.kr/kr/sub/sub.php?bid=scene04&category=1&cno=575


http://www.chambit.kr/front/php/com_intro.php




















































































할머님 두 분이 도란도란 말씀을 나누고 계셨다.

말소리가 대나무 사이로 퍼져 내게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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