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지키면서 해야지
2024. 7. 29.
여름 방학 기간이다.
방학이라고 해봤자 2주 남짓한 기간이고,
방학식을 하자마자 매일 스케줄이 있어서 씻고 나가기 바빴다.
정말 힘들었다.
상반기 과로로 인해 온갖 질병을 앓았다.
연구대회가 끝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학기말 몰린 업무와 함께 연구대회를 계기로 외부활동을 여러 개 하게 되어 정말 미치도록 바빴다.
엊그제 고3 세특을 흐린 눈으로 무리해서 다 끝내고 나니 실핏줄이 터진 것뿐 아니라 눈알의 통증이 느껴졌다.
태어나서 처음 겪는 느낌이었고 결막염은 아닌 것 같아 월요일 되자마자 병원을 갔더니 상공막염이란다.
검색해 보니 일반적인 질환도 아니고 좀 심각한 것 같다….
의사는 병원에 최소 3번은 더 와야 하며 무조건 쉬라던데 일을 안 할 수는 없어서 안대를 끼면 어떠냐니 안된다고 한다.
당장 8월 2일까지 연수자료집 원고마감인데..
에라 모르겠다..
일단 친구 만나고 약 먹고 헤롱거리다 이제 씻고 잘 준비를 하고 있다.
요새 나만의 시간이 생기면 무작정 자거나 쉬었기 때문에 하루를 시작하는 방법은 딱히 없는 것 같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하는 일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바로 앱테크였다.
매일 여러 개의 앱들을 돌아가며 출석체크하고 광고 클릭도 해가면서 소액벌이를 하는 건데 나름대로 쏠쏠하다. 생활제품을 사기도 하고 커피도 사 먹고 네이버 페이 상품권을 받기도 한다.
가끔은 핸드폰 붙잡고 있으면서 얼마 벌자고 이러나 택배 하나 덜 시키면 되는 거 아닌가 싶긴 한데 이미 습관이 된 것 같다.
그런데 눈 건강 때문에 당분간은 자제하려 한다.
지금도 눈에 안 좋을까 봐 흐린 눈 하고 재빠르게 손가락 타자를 치고 있다.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2학기도 달려야 하니 쉬엄쉬엄 여유를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