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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권일 Jul 16. 2015

작지만 화려함을 간직한 물총새

물고기 사냥의 명수

물총새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번식하는 여름철새로 전국의 하천이나 호수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새이다. 푸른색, 주황색, 녹색, 흰색, 검은색 등 여러 가지 색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비취색의 깃이 매우 아름답다. 마치 공작새를 보듯이 화려한 색상을 가졌기 때문일까, 영국에서는 물총새를 가장 매혹적인 새로 여긴다. 어른 손 한 뼘 크기의 작은 새이지만 작은 몸집에 비해 유난히 큰 머리와 긴 부리가 물총새를 더욱 앙증맞고 귀엽게 보이게 한다.


▲잡은 물고기는 나무나 바위 등에 부딪혀서 기절시키고 난 후 한 입에 집어삼킨다.

암수 비슷하며 수컷에 비해 암컷의 색이 엷다. 머리, 어깨, 등, 날개는 광택이 있는 녹색으로 등은 푸르고 눈 옆, 배, 가슴, 발은 붉으며, 턱밑, 옆목은 희다. 몸길이는 약 17cm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번식하는 여름 철새 개울가, 저수지, 호수 등과 근처의 숲 속에서 보이며 흙으로 된 절벽에 구멍을 파고 번식한다. 최근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 민물고기, 양서류, 수생곤충 등을 즐겨 먹는다. 1년 중 대부분을 혼자 생활하는 물총새는 먹이를 구하고 둥지를 틀기에 충분한 정도의 세력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안간힘을 쓴다. 물총새는 15cm, 40g의 작은 새지만 적수가 나타나면 억척스레 맞서 싸운다.


▲물가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물총새의 모습

한동안 나뭇가지 위에서 물고기의 동태를 파악하던 물총새가 목표물을 포착한 후, 쏜살같이 사냥하려는 모습. 물총새가 사냥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초 남짓, 눈 깜짝할 사이에 물총새의 사냥은 끝난다. 잠수하여 물고기를 사냥하기 때문에 몸에는 항상 물에 젖어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물총새는 꽁지에 있는 기름샘을 통해 부리로 묻혀 온몸에 바른다. 그래서 물속을 몇 번이나 들어갔다가 나와도 비행이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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