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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제왕 '흰꼬리수리' 이야기

by 임권일


흰꼬리수리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된 매우 귀한 겨울철새입니다. 검독수리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으나 흰색의 꼬리를 통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노란 부리와 발을 볼 수 있으며, 날개의 끝부분은 특히 어두운 갈색을 보이며 흰꼬리수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꼬리가 흰색입니다. 주로 해안의 바위나 갯벌, 내륙의 호수나 하천 하구 등 비교적 평탄하고 너른 지역에서 생활하며 산악지역에서는 살아가지 않습니다. 커다란 날개를 펴고 하늘을 활공하는 흰꼬리수리는 드문 개체 수만큼, 생포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 그 생태에 관해서는 밝혀진 바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용맹한 모습의 흰꼬리수리 모습, 날렵한 부리와 부리부리한 두 눈에서 위압감이 느껴진다.
▲먹이사냥에 성공한 흰꼬리수리는 모래톱에 쉬면서 먹이를 먹는다.
▲늠름한 자태의 흰꼬리수리
▲흰꼬리수리의 활공 모습, 날개를 활짝 펴고 바람을 타고 있다.
▲흰꼬리수리와 까치와의 한판 승부, 텃새 까치는 자신보다 몸집이 훨씬 큰 흰꼬리수리에게도 텃새를 부린다.

흰꼬리수리가 창공에 나타나면 근처에서 먹이활동을 하거나 쉬고 있던 새들이 한껏 경계하고 날아 오릅니다. 그렇지만 까치나 갈매기, 까마귀 들은 전혀 흰꼬리수리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먹이를 잡아 오면 뺏어 먹으려고 하지요. 흰꼬리수리는 최상위 포식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지만, 유독 몇몇 녀석들에게는 통하지 않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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