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와 야생동물의 멸종위기

by 임권일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구온난화는 온도 상승과 함께 강수량의 변화를 가져옴으로써 야생동물을 포함한 생물종의 분포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생태계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앞으로 일어날 기후 환경 변화의 속도는 매우 빨라서 야생에서 살아가는 많은 동물들이 유전적으로 적응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야생동물은 살아가기에 적합한 새로운 터전을 찾아 이동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이동 능력이 종의 생존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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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a9148267.jpg ▲북극의 빙하가 계속해서 녹으면서 익사하는 북극곰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기온 상승 이외에도 지역에 따른 강수량의 변화를 일으키고 가뭄과 폭우 등 극단적 기후상을 더욱 빈번하게 만들며, 어떤 경우에는 단순한 기온 상승보다 이러한 극단적 기후 요소가 종의 생존과 멸종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야생동물의 생활사는 기후변화의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철새의 이동시기 및 개구리가 우는 시기에 있어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계절에 따른 야생동물의 활동 변화는 개체군의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철새의 이동시기와 그 먹잇감인 곤충의 출현 시기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철새 개체군의 생존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먹이와 번식을 위해 얼음덩이를 필요로 하는 북극곰이나 일부 물범류들은 가장 시급한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캡처.PNG ▲지구온난화가 현재와 같이 진행된다면 야생 상태의 북극곰은 멸종할 것이며, 동물원에서만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는 북극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새로운 기후 환경에 적응할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는 종들은 멸종의 운명을 맞고 있습니다. 북반구 온대 지역 생물종의 서식 범위는 대체로 북극 쪽으로, 또는 고지대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미 많은 종에서 이러한 이동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새와 포유류 같이 이동 능력이 뛰어난 종들에게는 적합한 서식 범위 변화가 좀 더 쉽게 일어나겠지만, 양서류나 파충류 같이 이동 능력이 제한 된 종이나 수계에 따른 이동과 분산이 제한되는 일부 어류, 그리고 특수한 지역적 환경에 적응되어 있는 종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멸종위기에 더 취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더 이상 높은 곳으로 이동할 여지가 없는, 가장 높은 고지대에 적응한 종들은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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