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걱처럼 생긴 부리가 독특한 새
노랑부리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는 세계적인 보호조로서 우리나라를 찾는 매우 귀한 겨울철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05호로 지정되어 있고,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중에 있습니다. 경계심이 매우 강한 새여서 사람이 접근하는 것을 매우 경계를 하는 편입니다. 고고하고 기품있는 하얀색 깃에, 생뚱맞은 듯 어울리지 않는 길고 넓적한 부리는 조금은 거추장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주걱처럼 긴 부리는 물고기나 개구리, 조개류 등을 사냥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합니다.
노랑부리저어새는 호수나 습지, 갯벌 등에서 짝을 이루어 다니기도 하지만 주로 단독생활을 해 나갑니다. 하지만 번식기가 되면 20~50여마리의 큰 무리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부리 모양이 밥주걱을 닮아 있는데, 이를 통해 물 속이나 진흙 속에 부리를 벌려서 넣은 후 좌우로 저어가며 먹이를 잡아 먹습니다. 먹이활동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주로 외발로 서서 부리를 날개 죽지에 넣고 휴식을 취하거나 잡을 잡니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주걱처럼 긴 부리를 가지고 있으며 부리의 끝은 노랗습니다. 다소 거추장스럽게 보이는 부리는 먹이가 풍성한 환경에서 손쉽게 먹이를 잡아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왜가리나 백로처럼 끝이 날카로운 부리보다는 둥글고 넓적한 부리로 물속을 저으면 보다 쉽게, 또 많이 먹이를 잡아먹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먹을 것이 부족한 바다 환경에서는 주걱처럼 생긴 부리가 불편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