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the land of the mystic forest
"친구가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그들의 은둔처로 초대를 했어. 산을 내려가면서 너네 집 들를게."
"아 그래? 생일 축하해. 좋아. 그럼 하루 잘 놀고 저녁나절에 보자."
아침 일찍 그녀와 내가 주고받은 메시지였다.
그런데 오전 10시 즈음에 나의 산꼭대기 섬으로 들어오는 차 소리가 들려 나가 보니 친구들이 나를 데리러 왔다며 같이 가자고 한다.
생각지도 않게, 아침마다, 저녁마다, 매 순간순간 바라보며 영감을 얻는 신비한 산속으로 짧은 여행을 하게 되었다. 입산은 그들의 차를 타고 했고 하산은 혼자서 걸어 내려왔다. 더 바랄 그 무엇도 없이 그저 좋았다.
커티스와 그의 아내 조이는 미국인 자연보호가이다. 60년대 자연보호단체를 통해 에콰도르에 와서 이곳 산들이 초록이 되는데 기여를 했고 내가 '도인들의 산'이라 부르는 거대한 넓이의 산을 사들여 자연보호 지역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이 산속에는 셀 수 없는 많은 동물과 수천 가지의 식물들이 산다고 한다. 물론 옛날 이곳 땅값은 지금과 비교한다면 거저라고 할 수 있었으니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산들은 에콰도르 국립공원 포도카포스(Parque Nacional Podocarpus)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커티스의 손님용 나무집에 몇 개월째 살고 있는 용기 있는 여성 '사라', 그녀는 개 한 마리와 살고 있다고 한다. 한 달에 한번 타운에 내려가 식품을 사 오고 성경책 읽으며 깨우침을 터득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녀와는 다음에 서로의 산책길에 만나 차분히 앉아 이야기해 볼 시간을 갖기로 했다.
나의 집에서 그들의 집이 손톱만 한 크기로 보이는데 여기서 나의 집을 보니 나의 집 또한 손톱만한 크기이다.
커티스와 조이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운둔처에 올라와 하루를 보내고 대부분의 날들은 산페드로에 있는 그들의 집에서 맥주를 직접 양조하여 '맥주+바비큐집'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 산페드로는 내가 사는 산 아래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도 나와 마찬가지로 태양렬을 이용해 최소의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유리병으로 만든 커버가 맘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