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잘 가시오
오늘 아침빛은 자지러지게 찬란하다. 그리고 그것 아래 모든것은 뽀사시하다.
뽀사시한 하늘 아래 매 한 마리가 뽀사시하게 산 언저리를 비잉 돌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도 오늘 아침 빛 속으로 사라졌다.
내 사랑 그 마지막 기억이 이 아름다운 빛과 함께 남는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그대여, 잘 가시오.
자, 자지러진 빛이여, 이젠 나의 이 젖은 마음을 뽀사시 하게 말려다오.
(나무 껍질속에 남은 흔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