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그녀, 남는 침대

금욕은 이제 그만

by Maya

오늘 아침 바람엔 얼음이 꽂혀 있는 듯하다. 어제 달(Moon)이 바뀌었으니 급격한 날씨 변화는 예상되었던 거다. "아, 해님이여! 어서 나오시 오소!"


친구 A가 본국인 오스트레일리아로 돌아간다. 4년 전 빌카밤바로 와서 헌집을 사고 정착하려는 듯 열심히 레노베이션을 해 아주 깔끔하고 참 한 집으로 둔갑시켜 놓더니 이제 돌아간단다.


그녀의 건강과 관련해 아플 때 속 시원한 진단을 해 줄 수 있는 의사를 찾을 수 없다는 것과 언어의 장벽은 그녀에게 커다란 문제였던 거 같다. 어쨌든 일 년가량 집에 'For Sale' 붙었었고 몇 주 전 작자가 나타난 후 본국으로 돌아가는 계획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마야, 스튜디오가 완성되면 침대가 필요하지 않을까? 커버랑 베개랑 이것저것 많이 끼워 넣어 줄 테니 네가 살래? 이 침대에서 섹스를 한 번도 안 했으니깐 매트리스는 새것처럼 깨끗해" 하고 싱글녀 그녀는 묻고,

"섹스를 한 번도 안 했다고? 그럼 그게 징크스가 되어 나도 그 침대를 사용하면 섹스를 할 수 없게 되는 건 아닐까? 하하하. 내가 살게. 근데 그 아름다운 침대를 이렇게 헐값에 팔 거야?" 고 나 싱글녀는 대답하고,

"we will do some cleansing on it before hand, and we will put lots of sex into the smudging… hahaha"라고 그녀 싱글녀는 마무리한다.


그녀의 침대는 다리가 긴 뷰티(beauty)이다. 그녀의 집을 방문할 때마다 "오, 예쁜 침대" 하면서 나는 침대를 쓰다듬어 주곤 했었다. 좋은 친구가 쓰던 물건 하나를 집에 들여 친구를 보듯 사용하는 것은 서로 나누었던 시간을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듯하다.


ㅣLove you my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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